최근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야생동물 재활 센터가 올린 동영상이 화제예요. 날개가 다쳐서 날지 못하게 된 나비에게 새 날개를 붙여주는 장면이었죠. 사람의 도움으로 다시 훨훨 날 수 있게 된 이 나비는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예요. 북아메리카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배추흰나비나 호랑나비처럼 미국인들이 토종 나비로 친숙하게 여긴답니다.
두 날개를 활짝 펼친 너비는 최장 10㎝이고, 몸무게는 0.7g에 불과한 이 나비는 어지간한 새들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장거리 비행 능력으로 유명하답니다. 철새처럼 겨울 추위를 피해 미국·캐나다에서 멕시코를 오가면서 살아가는데 왕복 비행 거리가 5000㎞에 육박하거든요. 제왕나비는 언뜻 보면 호랑나비랑도 비슷해요. 노란빛이 도는 주황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고, 날개 테두리에는 검은색에 흰 점무늬가 박혀 있지요. 이 무늬는 다른 새나 곤충에게 “내 몸엔 독이 있으니 먹지 마!”라고 알리는 경고 무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