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때마다 ‘정통 유럽 사운드’ 같은 말을 듣는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말이다. 21세기 들어서 명문 악단들도 세계화하면서 단원들 국적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을 필두로 쏟아지는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도 어김없이 한국과 한국계 단원들이 함께한다. 이 악단들의 사운드에도 한국 단원들의 손길과 숨결이 녹아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