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예은(27)은 ‘시(詩) 쓰듯’ 연기하는 배우로 통한다. 시선 처리부터 목소리, 입꼬리 움직임까지 압축적이다. 지난해 드라마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정년이’(tvN)에서 우리 소리를 내기 위해 하루 8시간씩 판소리 연기 수업을 받았고, 19일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백 번의 추억’에선 1980년대 버스 안내양을 맡기 위해 그 시대 다큐멘터리를 탐독하며 ‘오라이’를 수만 번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