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010년 상장폐지되며 수천 명의 ‘개미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비상장 태양광 소재 업체 주식을 사들였다가 상장폐지 직전 팔아 수익을 챙겼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특검은 이 업체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이 있다며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1년 3월 민 특검이 신고한 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그는 2009년부터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 비상장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이듬해 총 1만2036주를 팔아 1억587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당시 민 특검은 부산고법과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 중이었다. 민 특검은 2010년 8월 네오세미테크가 분식회계로 적발돼 상장폐지되기 직전 주식을 팔아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은 피해를 본 소액 투자자가 7000여 명에 피해액은 4000억원이 넘어 ‘희대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알려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