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250㎞를 달리면 최대 항구 도시 시아누크빌이 나온다. 남부 캄포트주 보코산 국립공원, 서부 국경 지대 포이펫 등과 함께 ‘웬치’라고 불리는 대규모 범죄 단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 10년간 ‘차이나 머니’(중국 자본) 유입과 캄보디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관광·카지노 도시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겪으면서 최근엔 중국 출신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주요 범죄 무대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