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호텔 옆 ‘보이스피싱 지옥’… 정치권 결탁한 범죄조직이 운영

오늘의뉴스

호화 호텔 옆 ‘보이스피싱 지옥’… 정치권 결탁한 범죄조직이 운영

캄보디아의 항구 도시 시아누크빌 해변 근처 관광단지에 세워진 고급 호텔. 중국에서 사기 범죄를 벌이다 징역 선고를 받은 직후 캄보디아로 도주한 범법자 쉬아이민(徐愛民)의 소유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쉬가 이 호텔 바로 옆 건물에서 범죄 조직을 구성해 전 세계 국민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이고 있다며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에 따라 쉬는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KB 호텔 홈페이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250㎞를 달리면 최대 항구 도시 시아누크빌이 나온다. 남부 캄포트주 보코산 국립공원, 서부 국경 지대 포이펫 등과 함께 ‘웬치’라고 불리는 대규모 범죄 단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 10년간 ‘차이나 머니’(중국 자본) 유입과 캄보디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관광·카지노 도시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겪으면서 최근엔 중국 출신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주요 범죄 무대로 전락했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