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 여파로 올가을 단풍은 늦게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잎이 녹색을 벗고 붉게 물들려면 ‘추위’와 ‘시간’이 필요한데, 더위가 길어지면서 옷 갈아입을 채비가 늦어진 탓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설악산(10월 2일)과 오대산(7일)에 단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산의 20%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으로 본다. 설악산의 평년(1991~2020년·30년 평균) 단풍 시작은 9월 28일로 올해는 이보다 4일 늦은 것이다. 우리나라 단풍은 설악산에서 시작해 점차 전선이 남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