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한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 대여소. 자전거 168대가 서 있었다. 오후 5시 30분.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근처 대기업 등에서 나온 직장인들이 하나둘 따릉이 대여소를 찾기 시작했다. 오후 6시가 되자 경쟁이 치열해졌다. 퇴근한 직장인들이 대여소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남은 자전거를 잡기 위해 자전거 바구니에 서류 가방을 던지는 남성도 있었다. 그는 “오늘은 따릉이가 남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중얼거리며 지하철 마곡나루역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가 빼곡하게 서 있던 대여소는 오후 6시 30분쯤 텅 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