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와인] 프로방스의 이름을 품은 우아함… 판타스티크 샤또 세인트 마거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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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와인] 프로방스의 이름을 품은 우아함… 판타스티크 샤또 세인트 마거릿

13세기 프랑스 왕 루이 9세는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다. 이집트에서 패배해 카이로에 투옥됐다. 그는 몸값이 완납될 때까지 4년가량 억류된 후 석방됐다. 왕비 마거릿 드 프로방스는 왕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정치적 노력을 기울였다. 마거릿 왕비는 왕이 없는 동안 왕국 내정을 돌보며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가 강인하고 지혜로운 여성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마거릿 왕비는 프로방스에서 나고 자랐다. 그 지역의 백작 라몽 베렝게르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프로방스의 라 롱드 레무르 인근에는 그녀의 이름을 딴 천연 샘물이 있다. 생 마거릿이라는 이름의 이 샘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생명력을 상징한다. 샘 바로 옆에 있는 와이너리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Sainte Marguerite en Provence)’도 왕비와 샘의 이름을 따 왔다. 물의 원천에서 비롯된 순수함과, 왕비가 상징하는 고귀함이 어우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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