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16일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재산 분할 금액 1조3808억원을 다시 산정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SK그룹은 경영 위험을 줄이게 됐다며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노 관장 측은 이날 침묵했다.
최 회장은 개인 재산 대부분이 SK그룹 지주사인 SK㈜ 지분(17.9%·현재 약 3조원 규모)이어서 2심 판결대로 1조3800억원대 재산 분할이 유지됐다면, 이 주식을 일부 팔아야 할 뻔했다. SK㈜ 지분을 매각할 경우 지배력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경영권 분쟁 등으로 이어지면 SK그룹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