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축구 대표팀의 파라과이전 2대0 승리 주역은 2000년대생 젊은 공격수들이었다. 2002년생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2001년생 동갑내기 오현규(헹크)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찔러준 절묘한 패스를 오현규가 잡아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파라과이전은 지난 10일 브라질전 0대5 참패 후 치러진 경기였다.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였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도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적은 2만2000여 명일 정도로 분위기는 썰렁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2000년대생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과 강한 투지를 선보이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