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 함께 복식 코트를 누볐던 사촌 형제가 이번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섰다. 무대는 12일 열린 ATP(남자 프로 테니스)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 단식 결승전. 세 살 터울인 둘은 국적은 다르지만, 어머니가 자매 사이인 이종사촌이었다. 동생은 먼저 테니스를 시작한 형을 쫓아 대서양 건너 미국 대학(텍사스 A&M대)에서 선수 생활을 할 만큼 사촌끼리의 우애가 남달랐다. 그러나 둘 모두 ATP 투어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간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