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신성에스티를 이끌던 안병두 대표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만호제강의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만호제강의 오너 경영은 3대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만호제강이 오랫동안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새로운 최대주주의 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만호제강은 최근 김상환 대표이사를 포함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회사 지분 24.82%를 안병두 대표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체결된 이 계약에 따르면 안병두 대표는 만호제강 주식 약 103만주를 약 62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주당 인수 가격은 6만798원으로, 계약 체결 전까지 올해 만호제강 주가(2만1950~4만7900원) 흐름을 고려하면 상당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지분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