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됐던 외교 이벤트들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된다면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등에도 악영향이 갈 가능성이 크다.
가장 관건은 한때 미·중 회담 취소를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APEC 참석 여부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과) 상관없이 그곳(경주)에 갈 것”이라고 한 만큼 최악은 피했다는 분위기지만 불확실성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은 모든 게 불확실하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은 한다고 했으니, 미·중 대화를 지켜보면서 우리도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미·중이 문제를 풀어가도록 지켜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도가 없다는 얘기다. 다른 관계자는 “양국이 만나긴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