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숨(51)은 지난 10년간 자꾸 뒤를 돌아봤다. 2016년 소설 ‘한 명’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소설을 꾸준히 썼다. 그러나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 “끝맺지 못한 소설을 내놓은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다. 신작 ‘간단후쿠’(민음사)는 자기 갱신을 거듭하는 김숨의 새 정점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