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기간 반복되는 풍경 중 하나가 인파다. 기차역, 대형 쇼핑몰, 영화관, 카페…. 어느 곳 할 것 없이 사람이 몰린다. 연휴 기간 힘들었던 공간 속 여정도 이런 장소에서 생겼다.
“잠시만 뒤에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한 마트 계산대에서 물건을 담던 고객이 바로 옆으로 다가온 손님에게 양해를 구했다. 바로 뒤에 있던 고객이 잠시를 참지 못하고 서너 발 앞으로 이동해 등 뒤에 바짝 붙어 앞 사람을 재촉하자 정중하게 요청한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