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회가 10일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의원 130명 중 124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2월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했던 볼루아르테는 임기를 아홉 달 남기고 물러났다. 부통령 재임 중 전임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의 임기 중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볼루아르테는 취임 직후부터 카스티요 지지자들의 탄핵 공세에 시달렸고, 만성적 경제난과 치안 불안으로 악화하는 민심을 가라앉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