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이터센터 옆동네 전기요금 5년새 26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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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데이터센터 옆동네 전기요금 5년새 267% 급증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위치한 오픈AI 데이터센터 건물에 GPU 냉각에 사용되는 냉수 루프의 일부인 파이프들이 연결돼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PG&E(캘리포니아 전력회사)는 지난달부터 가정용 전기 요금을 2.1% 인하한다고 밝혔다. 한 달 가구 평균 전기 요금이 5달러 정도 낮아지게 된다. 산불 예방 등으로 일시적으로 올렸던 요금을 내린다는 명목이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과 외신은 “여전히 요금이 너무 비싸 불만이 많다”고 호소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주민의 평균 전기 요금이 전년 대비 440달러 인상됐기 때문이다. 오를 때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찔끔 내린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전기 요금 급등세는 전기 수요가 많은 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밀집지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김모(34)씨는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인 아파트에 사는 1인 가구인데 한 달 전기 요금이 180달러(약 25만원)에 달한다”며 “가뜩이나 환율도 오르고 물가도 비싼데 부담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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