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자·유(自維, 자민당·유신회) 연립 정권’은 각외 협력(閣外協力)이라는 이례적인 협력 관계다. 일본유신회가 연립 정권이긴 하지만 소속 의원은 정권의 각료(장관)로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일본 정치권에선 ‘언제든 붕괴하고 정권이 단명(短命)할지 모르는 불안한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26년간 협력한 공명당이 연립 정권에서 이탈하자, 열흘 만에 보수 야당인 유신회와 새 연립을 수립해 국회 총리 선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유신회는 공명당과 달리 소속 의원이 대신(장관), 부대신(차관) 등 내각 멤버로 참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카이치는 공동으로 국정을 책임지는 각내 협력을 요청했지만 유신회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