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당대 스타들은 이 남자를 찾았고, 덕분에 3000여 곡의 애창곡을 품에 안았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긴 작곡가로 꼽히는 김희갑(89) 선생의 이야기다.
11월 5일 그의 음악 인생을 100여 분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허욱·양희 공동 연출)이 개봉한다. 삽입곡 면면이 그의 음악적 뿌리를 대변한다. 키보이스 ‘바닷가의 추억’(1969), 조용필이 부른 ‘킬리만자로의 표범’(1985)과 ‘그 겨울의 찻집’(1986), 송창식 ‘상아의 노래’(1972), 양희은 ‘하얀 목련’(1983), 혜은이 ‘열정’(1985), 김국환 ‘타타타’(1991), 이선희 ‘알고 싶어요’(1986) 등 오랜 세월 국민 애창곡으로 불려온 노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