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제도시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조성한 인천 송도와 청라가 의료 인프라 문제로 휘청이고 있다. 지역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시설로 꼽힌 '빅3 병원' 유체 계획이 줄줄이 꼬이면서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당초 2010년 개원을 목표로 했으나 무려 15년째 개원 시점을 미루고 있고,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의 서울아산청라병원도 최근 공사비 5000억원 증액 문제로 착공이 3개월째 지연됐다. 2029년 개원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대로라면 '글로벌 도시' 타이틀이 무색하게 인천 서부권 46만 주민들은 의료 난민 신세를 면치 못하는 기약 없는 싸움을 이어가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