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24일 통일교 고위 간부에게 6220만원짜리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1000만원 안팎 샤넬 가방 2개를 전달받아 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준 혐의와 관련해 법정에서 “김 여사에게 명품들이 전달됐다”고 증언했다. 김 여사는 “명품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김 여사와 가까운 사이였던 전씨는 이날 “김 여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전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알선수재 등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씨는 법정에서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그라프 목걸이 등 명품을 받은 뒤, 처남 김모씨를 시켜 김 여사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는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14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유 전 행정관에게 선물을 건넸다고 인정했는데, 이날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경위를 더 구체적으로 증언한 것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전씨 증언을 두고 “전씨의 진술을 제외하면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