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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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주한 선배의 얼굴은 한결 좋아 보였다. 차분하면서도 밝았고 진지하게 말을 이어 나가면서도 순간순간 맑게 웃었다. 선배는 연구실에 나를 데려가 따뜻한 차를 한잔 내려줬다. 생각해 보니 처음 선배를 만난 곳도 대학 연구실이었다. 선배는 그때 양손 가득 택배며 우편물을 들고 있었고, 물건 주인은 나와 면담하고 있는 교수였다. 선배는 그때부터 학과 일을 도맡아 했고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일러스트=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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