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미얀마처럼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해 온 중국계 사이버 범죄 조직에 국제 사회가 잇따라 철퇴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을 제재한 지 일주일 만에 미얀마 군부가 태국 접경 지역의 악명 높은 온라인 사기 범죄 단지 ‘KK파크’를 급습했다. 국제 사회가 공조와 압박에 나서자 동남아 각국 정부가 자국 내 중국계 범죄 조직 소탕에 앞장 서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2021년 쿠데타 이후 혼란에 빠진 미얀마내전 상황과 군부의 정치적인 계산, 중국 입김이 얽힌 ‘다층적 사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