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훈(92) 춘당장학회 이사장은 매주 토·일요일엔 2시간씩 테니스 시합을 한다. 경기 김포에 있는 실내 테니스장에 나가 동호회원들과 2대2 복식경기를 즐긴다. 테니스장에서 만난 그는 90대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놀림이 가벼웠고, 포핸드와 백핸드 스트로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결코 날쌔다고 할 순 없지만, 상대의 샷 방향을 미리 읽어내는 ‘고수’의 움직임이었다. 동호회 후배들은 “체력과 집중력이 정말 놀라운 분”이라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