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희토류 통제를 대폭 강화했고, 미국은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로 맞불을 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의 대면 회담에 앞서 강(强) 대 강으로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양국의 압박은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기싸움’으로 해석되지만, 물밑 조율에 실패해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격랑이 예상된다. 경주 APEC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아예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