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올해의 인물’에서 “가장 해로운 정치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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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올해의 인물’에서 “가장 해로운 정치인”으로

10년 전 조선일보 베를린 특파원이 수퍼마켓에서 쇼핑 카트를 밀고 있는 독일 메르켈 총리를 만났다. 22년째 단골인 이곳에서 매주 장을 본다고 했다. 장식 없는 의상으로 이름난 메르켈은 이날도 평범한 베이지색 정장 차림이었다. 바뀌지 않는 검소한 패션의 이유를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모델이 아니고 공무원입니다.”

▶그는 인도주의 리더십으로도 유명했다. 2015년 시리아 내전 등으로 발생한 중동 및 아프리카의 100만 난민은 유럽 전체의 고민이었다. 다른 나라들이 뒷걸음질 칠 때 메르켈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를 내세워 앞장섰다. 그해에만 난민 90만명이 독일 국경을 넘었다. 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그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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