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지 국민들이 체감하는 위기는 전장의 공포가 아니라 일상의 붕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폭락이 이어지면서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생필품 구매와 의료비 지출조차 어려워진 것이다. 정부는 ‘경제전쟁’이라는 명분으로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외환시장은 불안정하고 시민들은 외화나 물품 교환으로 하루를 버티며 군사 뉴스보다 환율 변동이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