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었다. 야당 의원 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 조차도 박 회장과 산업은행의 국감 준비가 부실했다고 비판하자, 박 회장은 “막상 자리에 서니까 당황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대 법학과 82학번 동기 동창으로 이 대통령과 사법고시 고시반에서 공부했던 인물이다.
2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인 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산업은행에서 받은 1270억원 상당의 대출금 가운데 8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부업체에 빌려줬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산업은행이 지난 6월 명륜당에 240억원을 추가로 대출해 준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이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자, 김 의원은 “내용을 다 파악을 안 하신 거 같은데, 파악을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