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빅3’의 경제 실패는 불안정한 정치 구조에 더해 이를 파고든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세력의 부상과 연결돼 있다. 영국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유럽 국가에서 재정 적자와 포퓰리즘 간 파멸의 고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재정 적자가 커진 각국이 시장 신뢰를 잃지 않으려 긴축 재정을 시도해 왔지만, ‘재정 중독’에 빠진 대중의 반발과 정치권의 포퓰리즘이 결합해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압력이 오히려 커지는 ‘딜레마’ 상황에 빠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