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를 마치고 10일 한국 증시가 문을 열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반도체 주식 사자 행렬이 밀려들었다. 휴장 기간에 미국 엔비디아와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투자 계약을 발표하는 등 대형 호재가 줄을 이었는데, 이런 소식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6.07% 뛴 9만4400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8.22% 오른 42만8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메릴린치, 골드만, 모간서울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바이 코리아’ 행렬은 종일 이어져,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 중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두 종목에 쏠린 순매수만 8000억원어치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