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은 11월, 그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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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은 11월, 그 여유

30일 오후 내외국인 관광객이 경주 첨성대 주변에 곱게 물든 핑크뮬리와 첨성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어느새 11월입니다. 달력을 넘기면 바로 12월이지요. 11월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의 문턱으로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거리의 표정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갑니다. 나무는 잎을 털어내고, 공기는 점점 차갑게 스며들며, 사람들은 더 두꺼운 옷을 꺼냅니다. 가을의 풍성한 색감이 사라지고 겨울의 쓸쓸한 기운이 번지는 계절의 징검다리 같은 달. 그 사이에서 잠시 숨 고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때가 11월 아닌가 싶습니다. 12월이 되면 세상은 분주해집니다. 송년 모임이 이어지고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한 달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갑니다. 반면 11월은 그런 소란스러움과 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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