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 장관의 게시 글과 배가 불길에 휩싸이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전날 트럼프 지시로 국방부가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 네 척을 타격해 15명 중 14명을 사살했다는 내용이다. 헤그세스는 “마약 테러범들이 살해한 미국인 숫자는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가 살해한 미국인보다 많다”며 “우리는 알카에다에 그랬던 것처럼 이들을 쫓아 처단할 것”이라고 썼다.
이로써 지난달 2일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선박을 격침해 11명을 사살하면서 시작된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의심 선박 격침 사례는 카리브해·태평양에서 최소 13건이 됐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57명으로 늘어났다. 적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 공습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