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강원 강릉시 송정동 한 배추밭. 가을 출하를 앞두고 옹골찬 배추들로 푸릇해야 할 밭이 누렇게 변해 있었다. 30년째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조병주(64)씨는 “가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서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배추가 다 썩어버렸다”며 “밭 절반이 무름병에 걸려 수확이 어렵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