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에서 현안 청탁과 함께 명품 가방, 목걸이 등을 받아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 ‘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2022년 대선 직후 ‘대통령실에 채용해 달라’며 8명의 명단을 김 여사 측에 보낸 증거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인사 청탁한 사람 중에는 2명이 실제 대통령실에 채용돼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에서 열린 김 여사의 알선수재 사건 재판에서, 전씨의 처남 김모씨 등 8명의 이름과 대통령실 내 희망 부서, 직책 등이 적힌 자료를 공개했다. 이 명단은 특검이 전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확보한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씨는 ’건희2′라고 저장된 연락처로 2022년 4월 19일 김 여사 측에 명단을 보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