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 협상이 막판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정부 각료급 4명이 미국 워싱턴에 총출동해 미 측과 집중 협상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16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담판을 벌였고, 앞서 15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회동했다. 최대 쟁점으로 꼽혀온 3500억달러(약 497조원) 규모 대미 투자의 집행 방식과 관련한 양국의 이견 조율이 본격화되면서, 이달 말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