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랑’ ‘감사’ ‘행복’ 세 단어였다. 사람들이 온 정성과 마음을 다해 전하고 싶은 언어가. 지난 한가위 연휴 기간, 차례를 지내기 위해 들른 경기도 분당 소재 ‘메모리얼 파크’ 묘원에서 1시간 정도 작심하고 100여 개 묘비에 새겨진 말을 열독한 결과다. 사실 궁금했다. 그들은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과연 무슨 얘기를 가장 많이 남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