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잔금 대출을 확보하지 못해 자신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21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이번주에 발표될 예정인 부동산 추가 대책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추가 대출 조이기에 나설 거란 예상이 나오면서 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10월 입주전망지수는 87.7로 전월(82)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월(102.7)보다 소폭 하락한 100을 기록했지만 경기(94.1)와 인천(84)은 각각 5.9포인트, 1.9포인트씩 상승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주산연은 “대출이 제한됐음에도 서울의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반등하자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경기 지역 아파트로 매수세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