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들이 제일 바쁠 감사 시즌(1~3월)에 자기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세무사에게 허용됐던 서울시 민간위탁사업비 결산서 검사를 회계감사로 되돌리는 일에만 '올인'했죠. 스태프들이 영업 걱정으로 공공연하게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어요. 관련 조례개정안이 통과된 3월 7일 직전까지 의원들을 쫓아다니고 문자를 보내며 설득 작업을 했습니다. 가결 소식을 들었을 땐 서울시의회 회관 앞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그때 모두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회계사도 국민과 사회 건강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