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오페라로 미·중(美中) 정상회담을 볼 수 있을까. 짐짓 엉뚱하게 보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1957년생 미국 연출가 피터 셀러스였다. 셀러스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부터 화제와 논쟁을 몰고 다녔던 ‘오페라의 악동’이었다. 교내 수영장을 배경으로 셰익스피어 연극을 공연하거나,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3시간 분량으로 압축해 연극과 인형극의 결합으로 재해석하는 파격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