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극 항로 개척을 위해 핀란드에 쇄빙선을 발주하면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화물을 운송하면서 얼음까지 깰 수 있는 쇄빙 LNG선에 특화돼 있고, 핀란드는 단순히 얼음만 깨는 쇄빙선을 주로 만든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파이프를 부동항(얼지 않는 항구)까지 연결해 LNG를 운반하면 핀란드 쇄빙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19일 재계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아직 한국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위한 쇄빙선 입찰 여부를 묻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세계 정상급 쇄빙선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쇄빙 LNG선을 개발했고, 러시아 북극권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된 쇄빙선 21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도 2005년 세계 최초로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