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미국에 세운 투자 회사 한화퓨처프루프에 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방산 등 미국 사업을 큰 폭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큰 틀에서 미국 시장 진출 및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각각 공시를 내고 한화퓨처프루프에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화퓨처프루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이 2023년 3월 25억원씩 출자해 미국에 설립한 기업으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및 신사업 투자를 맡고 있다. 세 회사가 미국에 있는 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 한화시스템USA, HS USA홀딩스 지분을 매입하면, 각 법인이 이 자금을 또 다른 미국의 한화그룹 관계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화퓨처프루프에 보내는 구조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약 5000억원을, 한화솔루션이 약 2800억원을 미 현지 법인 지분 매입에 쓰고, 이 중 최종적으로 약 1조원이 투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